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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연극 <리차드3세> ::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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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기간     2022년 1월 11일 ~ 2022년 2월 13일
| 장      소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 공연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

2022년 1월 22일,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차드3세>를 보러 갔어요.

2018년에 올라왔던 연극을 보고 너무 좋아서 재연은 언제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공연은 함께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빠도 데리고 갔습니다 ㅋㅋ

 

남부터미널 4-2번 출구 쪽이 공사중이었고, 점심으로 가려 했던 타지(인도음식점)도 폐점해서 없고...

뭔가 계획이 틀어진 거 같은 우리....

주변을 헤매다가 에머이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에머이 &gt;_&lt;

맛있게 냠냠쓰하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는데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너무 애매하게 남더라구요.

한 한시간 반 정도를 보내야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카페에 들어가기도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가람 미술관에서 '초현실주의의 거장들' 전시회가 있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발권!!!

전시를 쭈욱 보고 시간 맞춰 CJ토월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초현실주의의 거장들 후기는 다음에...)

 

어려운 시국이지만 연극을 보러오신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어요.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이어서 그렇겠죠?

저도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객석으로 향했습니다.

(코로나 방역패스 연장으로 객석 입장 전 QR코드를 찍고 들어갔어요~)

 

자리는 2층 B블록 8열 11번이었는데요. 배우들의 표정을 세밀하게 보기는 어려웠지만 우선 단차가 좋아서 가려지는 건 하나도 없었고, 무대 전체 연출을 보기에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배우들의 에너지를 받기에도 충분한 거리였던 거 같아요 ㅎㅎ

아래 사진으로 시야 참고하세요~!

무대 사진은 공연 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전 사진 촬영 불가!)

공연 전에는 무대사진 촬영이 불가하니 참고해주세요~! 사진 찍으면 직원분이 와서 주의를 주신답니다...

 

공연 감상은 최대한 스포없이 풀어보겠습니다ㅋㅋ

 

무대와 의상은 자본의 맛  :^9  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특히 인물의 죽음을 영상으로 연출한 부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다만 영상 중에서 물에 담그는 장면은 살짝 웃고말았답니다 ㅋㅋㅋ 심각한 장면이었는데ㅠ_ㅠㅋㅋㅋㅋ

 

연극은 초반엔 유머러스하게 풀어가지만 비극이 쌓이고 점점 커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달려가는데요. 

아직 고전극을 많이 본 건 아니라 공부가 더 필요하지만, 음악극<오이디푸스:더코러스>를 봤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뒤로 갈수록 더 긴장되고 심장을 조여오는 맛...!!

 

고전극의 매력은 설명이 아주 친절하다는 것이지요.

관객에게 조금 전 일어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인물이 말로 설명해주고 장면이 펼쳐집니다.

연극의 시대배경이나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극에 몰입하는 데에 문제 없게 해주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요즘같이 속도감 있는 콘텐츠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ㅠ_ㅠ

(저랑 오빠는 호였다는 점 ㅎㅎ) 

 

연극 <리차드 3세>의 경우 이 역할을 '리차드'가 맡아서 해주고 있어요. 관객에게 설명도 해주고, 또 다시 극으로 들어가 열연을 하고...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황정민 배우의 에너지에 박수를!

 

캐스팅은 리차드와 마가렛 왕비, 헤이스팅스 등 2018년 공연과 동일한 배역도 있었지만 2018년과 배우가 달라진 배역들도 있었는데요.

배우가 바뀌면서 캐릭터 표현이나 해석이 달라지게 되니 2018년 공연과는 또 다른 연극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연극은 좀 더 욕망과 야망이 휘몰아치고 부딪히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래서 더 비극적이었죠.

특히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하신 장영남 배우님의 카리스마는 리차드와의 대립, 무너짐 그리고 다시 재기하는 모습이 연극<리차드3세>의 두번째 주인공이라고 느껴질 만큼 너무 멋졌고 강력했어요. 

 

연극<리차드3세>는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니까 다르게 해석된 작품들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공부하고 또 연극을 본다면 보이는 게 달라지겠죠?

제발 다음에도 또 무대 올려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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